[앵커멘트]
고령화 시대,
노년의 삶을 조명하는
연중 기획보도 순서,
이번 주부터
가난한 노년을
살펴보려 합니다.
20만 원 남짓한
노령연금 말고는
아무런 소득이 없어
힘겹게 살아가는 노인들을,
진유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79살 최점순 할머니.
매달 받는
노령연금 20만 원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빠듯한 생활에
난방은 엄두도 못내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납니다.
일을 해서
생활비를 보태고 싶지만,
일자리를 주는 곳도 없을뿐더러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최점순/79살[인터뷰]
"사지가(팔다리) 말을 안 들어서 못해요. 몸뚱이가 따라주질 않아서 못해요. 일을."
68살 김순금 할머니도
노령연금과 국민연금 40만 원으로
한 달 생활을 꾸려갑니다.
20년째 혼자 살며
청소와 식당일 등으로
생활해 왔는데,
나이가 들면서
일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펙트1](일자리 문의 통화)
나이를 듣고 나면
대부분 거절하기 일쑵니다.
김순금/68살[인터뷰]
"띄엄띄엄 하는 일자리만 있지, 꾸준히 하는 일자리가 젊은 사람들만 있지 우리는 없어요. 그런 일자리가."
예순을 넘어선 노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습니다.
강세규/전주노인취업지원센터[인터뷰]
"노인들에 대한 일자리는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고요. 그래서 어떤 지자체 같은 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좀 만들어서.."
연금은
생활을 꾸려가기에
턱없이 부족한데,
소득조차 없는 노인들.
살기 위해 일해야 하는
노인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진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