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2018년 노인일자리 참여…대비책을"전주시 노인취업지원센터 심포지엄서 '신 노년' 주제 군산대 엄기욱 교수 제언 / "단순직 대신 일자리 질 높여야" 주장도
백세종 | bell103@jjan.kr / 등록일 : 2017.04.12 / 최종수정 : 2017.04.12 22:10:59
▲ 12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열린 ‘2017 신 노년의 삶과 일자리 창출 심포지엄’에서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전영배 회장 등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베이비 붐’세대가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시기인 2018년을 맞아 각종 사회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2일 전주시와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센터장 조상진),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회장 전영배)가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주최한 ‘2017 신 노년의 삶과 일자리 창출 심포지엄’에서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엄기욱 교수는 ‘신노년 문화와 일자리 변화’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베이비 붐 세대인 신 노년은 통합과 연대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의 주류집단이 되기 때문에 당당한 역할과 기여를 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엄 교수는 “2018년이 되면 베이비 붐 세대가 노인일자리사업(시장형)에 참여하는 시점에 접어든다”며 “베이비 붐 세대는 산업화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경험하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참여하는데 익숙한 세대로, 돌봄과 원조를 바탕으로 하는 기존의 노인세대와 다른 문화적 특성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1955년부터 1963년 출생자들을 일컫는 ‘베이비 붐’ 세대를 포함하는 신 노년은 최근 일터에서 대거 은퇴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개념의 노인세대로 예전의 노인과 교육수준, 건강, 경제력, 문화 등이 크게 다르다.
엄 교수는 “ ‘고령’이라는 용어를 ‘노화’로 대체하고, 전 생애에 걸친 통합교육의 기회가 제공돼야 하며 연령을 기반으로 한 차별이나 특권문화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사회에 의해 제공되는 연대문화를 강화하고 일, 여가, 사회 공헌의 세 마리 토끼를 사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노년의 일자리 창출방안’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선 지은정 박사(한국노인인력개발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고용률은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지만 노동의 질은 경비, 청소 등 단순노무직과 농림어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이제는 일자리의 창출보다는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의 경우 단순노무직과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노인들이 80.5%로 전국 73.0%보다 훨씬 높고 근로소득은 전국 평균의 54.2%에 불과하다”고 분석한 지 박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직업훈련과 경력개발을 병행해 삶에 보람이 되는 신 노년 세대의 앙코르 라이프(Encore Life)를 구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노인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발제이후 김신열 교수(전북대 사회복지학과)를 좌장으로 최낙관 교수(예원예술대 사회복지대학원장), 유기하 국장(전주MBC 전 보도국장), 이중섭 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 권혁신 국장(전주시 복지환경국장) 등이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