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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찰-광양제철]"대통령의 명령이다. 새만금을 완성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21   조회수: 682   


​​"대통령의 명령이다. 새만금을 완성하라!"아직도 갈 길 먼 새만금사업, 탄탄한 논리 공세적 자세로 새 정부 날개삼아 비상하길

 
  
▲ 객원논설위원
 

지난 9일, 취업 어르신 30분을 모시고 광양과 여수일대를 다녀왔다. 사기 진작 차원의 산업현장 시찰이 목적이었다. 동행한 분들은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 취업을 알선한 경비와 청소 종사자들로, 모두 60∼70대였다. 이들 중 경비분야는 24시간 맞교대(격일제)여서 대체근무가 쉽지 않았다. 또 청소는 남들이 출근하기 전에 청소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새벽에 출근하는 분들이다. 모처럼 귀한 시간을 낸 탓인지 모두들 약간 들떠 있었다. 여성 어르신들은 나이를 잊은 듯 멋진 스카프에 선글라스를 낀 분들이 많았다.

광양제철은 포항제철에 이어 1985년 456만평의 광양만을 메워 건립했다. 매년 1500여만 톤의 철강제품을 생산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규직원만 6200여명. 82만평의 주거지에는 사택과 초중고교가 들어서 있고 조경이 잘 돼, 마치 공원 속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전기의 75%를 자체생산하고 25%를 한전으로부터 받는데 하루 전기료가 7억7000만원”이라는 안내자의 설명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제철소 견학 후, 우리는 여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일대를 둘러봤다. 이순신대교와 돌산대교 등 풍광이 아름다웠고 바다 위를 지나는 케이블카도 멋져보였다.

군산시 인구와 비슷한 여수는 2012년 세계박람회발판으로 모든 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듯 했다. 우리가 들른 꽃돌게장 식당은 가격에 비해 서비스가 1등급이었다. 아름답다는 여수 밤바다 풍경은 아쉽게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불과 10시간의 짧은 일정이었으나 이곳을 돌아보며 잠자고 있는 전북의 현실을 생각했다. 광양제철만한 기간산업체가 새만금에 들어섰다면? 세계박람회가 군산에서 열렸다면? 아마 전북은 달라졌을 것이다. 특히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을 것이다.

광양과 여수만이 아니다. 삼성전자가 있는 수원과 화성, 평택, LG필립스가 들어선 파주, 청주인근 오송·오창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은 지금 활력이 넘치고 있다. 그에 비해 전북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일자리가 없어 청년들의 엑소더스가 줄을 잇는다. 지난 4월 전북연구원이 실시한 ‘전북지역 청년종합실태조사’에서 20대의 46.4%, 30대의 37.5%가 타지역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유는 일자리가 없어서였다.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0%였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방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새만금사업을 비롯해 금융중심도시를 꿈꾸는 혁신도시 시즌2, 탄소산업, 식품클러스터, 전주 한옥마을 등 잠재력은 어느 곳 못지않다. 다만 역대 정권의 예산 홀대에 더하여 내부적 발전 역량이 미흡했던 게 원인이다.

도민들이 전북발전의 신앙처럼 여겼던 새만금의 경우 정부 공식문서에 등장한지 30년, 기공식을 가진지 26년의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아직도 절반 이상이 매립되지 못한 채 바닷물만 출렁거린다. 그 동안 6명의 대통령을 거쳤다. 이들은 선거 때면 찾아와 달콤한 말로 개발약속을 했고 립 서비스에 그쳤다. 다행히 문 대통령은 당선되자 약속대로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설치했다. 또 지난 31일 전북을 방문해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위해 공공주도 매립으로 전환하고 신항만·도로 등 핵심 SOC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새만금사업은 내부개발을 비롯해 국제공항 등 갈 길이 멀다. 이제 정치 환경이 바뀌어 예전보다 여건이 좋다. 이런 때일수록 탄탄한 논리와 공세적 자세가 필요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주택가 화재 당시 부상으로 최근에야 결혼식을 올린 소방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명령이다. 적절한 시기에 신혼여행을 다녀와라”

국민들은 이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훔쳤다. 그 동안 낙후와 피로감에 지쳐있는 전북도민들은 문 대통령의 한마디를 원한다. “대통령의 명령이다. 새만금을 완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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