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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일자리 한마당(전북일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6-23   조회수: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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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 한마당 가보니"어디든 불러만 주면 갑니다"70개 기업 채용 경쟁, 경비·청소직 많이 몰려 / 현장 면접 도움 위해 대학생 메이크업 봉사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7.06.22 / 최종수정 :2017.06.22 22:38:21

 


전북 60+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행사가 열린 22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노인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군대에서 땅굴 파고, 병사들 지휘한 게 전부인데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나요.”

 

22일 오후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강계호 씨(60)는 경비 용역업체 인사담당자에게 이력서를 건네며 질문했다. 오랜 세월 군복무를 하다 전역한 강 씨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경비업체 관계자는 신체가 건강하고 꾸준히 일할 수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최하고 전북노인일자리센터 등이 주관한 전라북도 60+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이 열렸다.

 

박람회에 참가한 70개 기업은 실버 근로자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채용 경쟁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메이크업과 증명사진, 이력서 지도 등 취업에 필요한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간이의자에 앉아 메이크업을 받고 있던 유기우 씨(68)나이가 든 나를 받아주는 직장이 없다예쁘게 화장하고 환하게 웃으면 인사담당자들도 인상을 좋게 받을 것 같다고 했다.

전주기전대학교 뷰티디자인과 학생 20여 명과 메이크업 봉사에 나온 권태신 교수는 어르신들은 피부가 처져있고, 눈썹이 없는데 이를 보완하고 있다메이크업만으로도 나이가 5~10세 정도 젊어진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람회 현장에서는 다양한 직종·기업군의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특히 경비직과 청소직에 많은 구직자가 몰렸다.

 

전주시노인취업지원센터 김미건 취업팀장은 대부분이 정년퇴직을 한 뒤 인생 2막을 시작하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 많다주로 남자는 경비, 여자는 청소와 관련한 업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부스에서 상담을 받던 김예심 씨(61)유치원에서 원장으로 오래 근무하다 퇴직했고, 지난 2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다아직 일하기 좋은 나이인데, 어디든 불러주면 일하러 가겠다고 웃었다.

 

이날 행사엔 김광수 국회의원, 고광훈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장, 김두봉 대한노인회 전북도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해 취업에 나선 노인 구직자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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