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형 복지시스템인 '동네복지'가 전국형 모델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네복지'는 2014년 7월 김승수 시장이 취임한 이후 '소외받는 사람이 없는 인간적인 도시를 만든다'는 기치아래 추진해온 전주시만의 특화된 복지시스템을 말한다.
복지플래너가 마을을 찾아 원스톱 통합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洞) 별로 병원과 종교, 사업가, 시민운동가 등이 참여해 구성된 복지위원회가 차상위계층의 주거와 환경,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골자다.
일률적인 복지행정에서 벗어나 행정과 주민이 함께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찾아내고 스스로 보살필 수 있도록 하는 '주민주도의 복지생태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주형 동네복지가 최근 보건복지부의 올해 주요사업에 반영됐다.
보건복지부는 '읍면동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올해의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고 읍면동 중심의 찾아가는 서비스, 원스톱 서비스를 통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복지부는 전주시가 해온 것처럼 전국의 700개 읍면동에 맞춤형 복지 전담팀을 설치해 읍면동 중심의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전북지역의 정책연구기능을 책임지는 전북연구원도 전북형 마을공동체 복지모델로 전주형 동네복지를 본뜬 '마을복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앙정부와 전북지역 정책연구기관이 새로운 복지모델로 마을(동네) 복지를 제시함에 따라 올해 전주시가 추진하는 동네복지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주시는 올해 동네복지를 SOS센터, 사회적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복지정책의 완성도롤 높이기로 했다.
김승수 시장은 2일 "권리에서 차별받는 사람이 없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마을과 주민주도의 복지시스템을 차근차근 정착시켜 나가겠다"면서 "공무원들이 시민 속으로 들어가 복지를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전주형 복지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lc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2/02 14:44 송고